안녕하세요. 아는 형입니다.
오늘은 운영 업무를 하다가 살짝 당황했던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외화 전표를 하나 치려고 FB01에 들어갔는데, 통화 입력란이 아예 안 보이는 거예요. 회사 코드만 입력하고 나면 그다음에 통화 필드가 떠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자동으로 로컬 통화(KRW)로만 전표가 잡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 이런 화면 보신 분 계신가요? 딱히 에러 메시지가 뜨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필드가 조용히 사라져 있으니까 오히려 더 헷갈립니다. 처음엔 저도 ‘어, 이거 왜 이러지’ 하면서 회사 코드 설정을 의심했는데, 알고 보니 원인은 완전히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원인은 FB01이 아니라 FB00에 있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문제, IMG 설정을 뒤질 필요가 없습니다. FB01 화면 상단을 보면 편집 옵션이라는 버튼이 있는데, 여기를 눌러서 들어가면 바로 FB00 화면이 뜹니다. 원인도 해결책도 다 여기 안에 있었어요.

이 FB00이라는 게 좀 재미있는 트랜잭션입니다. 별도의 IMG 경로를 타는 게 아니라, 사용자 개인별로 전표 입력 화면이 어떻게 보일지를 결정하는 개인 설정 화면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같은 FB01인데도 사용자마다 화면 구성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생깁니다.
편집 옵션 화면, 탭부터 살펴보면
화면 상단은 업무 영역별로 여러 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탭 | 설정 내용 |
|---|---|
| 전표 분개 | 전표 입력 시 화면·필드 구성 |
| 전표 조회 | 전표 조회 화면 표시 방식 |
| 미결 항목 / 개별 항목 | 반제·라인아이템 조회 방식 |
| 여신관리, P.adv, 현금출납장 | 해당 업무 화면의 기본값 |
이 중에서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자, 실무에서 가장 많이 들여다보게 되는 탭은 전표 분개입니다. 통화 문제도 결국 이 탭 안에서 해결됩니다.
‘전표 분개’ 탭에서 확인해야 할 옵션들
이 탭 안에 있는 일반 입력 옵션들부터 하나씩 보겠습니다.
- 현지 통화의 전표만: 이게 오늘 문제의 주범입니다. 체크되어 있으면 전표를 항상 회사 통화(예: KRW)로만 입력하는 것으로 간주해서, 통화·환율 입력 자체를 생략해버립니다. 외화 전표를 입력해야 하는 사용자라면 반드시 이 체크를 해제해야 합니다.
- 순액 기준 세금 계산: 체크하면 입력한 금액을 공급가액으로 보고 부가세를 별도로 계산합니다. 해제하면 총액(부가세 포함 금액)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 특별 G/L 거래 없음: 선급금·보증금 같은 특별 G/L 지시자 필드를 화면에서 숨깁니다.
- 회사 코드 간이 아닌 전표: 라인별 회사 코드 필드를 숨깁니다. 회사 간 전표(Intercompany)를 입력하는 경우라면 이 옵션도 해제해야 합니다.
- 자동 마이너스 전기: 역분개를 할 때 차변·대변을 뒤집는 대신 마이너스 금액으로 기표합니다. 다만 이건 회사 코드에서 허용된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여기서 대부분 놓치는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기본 전표 통화 설정입니다. 전표 입력 화면을 열었을 때 통화 필드에 기본으로 어떤 값이 채워질지를 정하는 항목인데, 현지 통화 / 마지막으로 사용한 통화 / 기능 통화 / 없음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그 밑에는 기본 회사 코드 설정도 있습니다. 회사 코드 제한 없음을 체크하면 이전에 썼던 회사 코드를 기본값으로 고정하지 않게 되는데, 여러 법인을 넘나들며 작업하는 분이라면 체크해두는 게 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면 템플릿 및 라인 레이아웃은 빠른 입력 화면의 라인 구성을 지정하는 항목입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보통 표준인 SAP01(표준 한 라인)을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실무 팁 하나 드리자면, 전표 입력 화면에서 필드가 안 보이거나 기본값이 이상하게 들어가 있을 때는 IMG부터 뒤지지 마시고
FB00부터 확인해보세요. 같은 T-code인데 사용자마다 화면이 다르다면, 원인은 열에 아홉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설정을 바꾼 뒤에는 반드시 저장을 눌러야 적용됩니다. 이미 열려 있던 전표 입력 화면에는 바로 반영이 안 되니, 화면을 닫았다가 다시 실행해야 통화 필드가 살아나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현지 통화의 전표만 체크를 해제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실 별거 아닌 체크박스 하나였는데, 막상 화면에서 필드가 사라져 있는 걸 보면 원인을 회사 코드나 마스터 데이터 쪽에서 찾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정작 답은 항상 열어두고도 잘 안 들어가 보는 편집 옵션 버튼 안에 있었던 겁니다.
편집 옵션 화면에는 이 외에도 전표 조회 탭, 미결 항목 탭 등 손볼 수 있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조회 화면 표시 방식이나 반제 처리 화면 쪽도 은근히 사람마다 설정이 갈리는 부분이라, 다음 기회에 하나씩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현지 통화의 전표만 체크를 해제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편집 옵션 화면에는 이 외에도 전표 조회 탭, 미결 항목 탭 등 손볼 수 있는 부분이 꽤 많은데, 그건 나중에 하나씩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