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4HANA 외환FX 거래 화면, ECC와 뭐가 다를까?

안녕하세요. 아는형입니다.

2022년  S/4HANA Conversion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금융상품 외환 FX 거래 화면이 바뀌었다는 걸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 변화사항 자체는 미리 공부해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다시 Conversion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화면을 또 마주치게 됐는데, 막상 고객사 앞에서 변화사항을 설명하려고 하니 분명 아는 내용인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잠시 망설였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아예 명확하게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외환 FX 거래, 기본 개념부터 다시 잡고 가겠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외환거래는 쉽게 말해 한 통화를 주고 다른 통화를 사는 거래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해외업체에 USD 1,000,000을 지급해야 하는데 원화만 보유하고 있다면, 은행과 다음과 같은 거래를 하게 됩니다.

  • 회사: USD를 받고, KRW를 지급함
  • 은행: USD를 지급하고, KRW를 받음

즉 KRW → USD로 바꾸는 거래입니다. 상품 세팅을 보면 Product Category가 600으로 지정된 상품이 바로 이 외환거래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화면상 거래유형이 101 현물거래로 되어 있다면 이건 일반적인 FX Spot Transaction에 해당합니다. FX Forward(선물환)와 달리 Spot(현물거래)은 가까운 결제일에 실제 통화를 교환하는 거래고요. SAP 공식 문서에서도 FX 거래의 기본 구조를 매입 통화(Purchase Currency)와 매도 통화(Sale Currency)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업 담당자에게 설명할 때는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다. “S/4HANA에서도 FX 거래를 등록하는 방법과 업무 개념은 기존 ECC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어느 통화를 거래의 기준으로 했는지(Traded Currency)’와 ‘그 통화를 매입했는지 매도했는지(Buy/Sell)’를 보다 명시적으로 관리하도록 화면과 데이터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S/4HANA New-FX, 실제로 뭐가 달라졌나

이번 S/4HANA 전환에서 외환 Spot/Forward 거래의 기본 업무 개념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거래상대방, 통화쌍, 금액, 환율, 계약일/결제일 등을 입력해서 거래를 생성하고, 이후 전기·평가·결제를 수행합니다. 다만 New FX 구조에서는 매입/매도(Buy/Sell)와 거래통화(Traded Currency)를 거래의 명시적인 속성으로 관리하는 방향이 강화됐고, FX Risk/Hedge Management와의 연계 영역도 화면에서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SAP 공식 KBA(Knowledge Base Article)에서도 New-FX 환경에서 Buy/Sell과 Traded Currency를 별도 필드로 관리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 — 매입/매도(Buy/Sell) 필드

S/4HANA 화면을 열면 다음과 같은 필드가 보입니다.

매입/매도 : B 매입

예를 들어 통화쌍이 USD/KRW이고, 매입/매도가 B 매입, 거래금액이 USD 1,000,000이라면 시스템은 이 거래를 “USD 1,000,000 매입 / KRW 매도”로 명확하게 해석합니다. 기업 업무로 풀면 회사가 은행에 KRW를 지급하고 USD를 구매하는 거래라는 뜻이죠.

ECC에 익숙한 담당자라면 원래 USD 금액, KRW 금액, 환율을 보고 “아, USD 매입 거래구나”라고 스스로 해석했을 겁니다. S/4HANA에서는 그 해석을 시스템이 Buy = USD라는 형태로 아예 명시적인 데이터로 들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New-FX에서 Buy/Sell은 독립적인 거래 속성으로 관리되고요, SAP 공식 KBA도 이 Buy/Sell과 Traded Currency 필드가 생성 이후 변경·결제 단계에서는 바뀌지 않는 구조라는 걸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핵심 변화 — Traded Currency

이 부분이 Conversion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Traded Currency는 쉽게 말해 “거래의 기준이 되는 통화”입니다.

예를 들어 USD 1,000,000 / KRW 1,532,000,000 거래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둘 다 같은 거래지만, Dealer가 실제로 거래를 체결할 때는 보통 한쪽 통화를 기준으로 Deal을 합니다. “USD 1 Million Buy”로 Deal했다면 Traded Currency는 USD가 되고, 반대로 “KRW 1.5 Billion Sell” 기준으로 거래했다면 구조상 KRW가 Traded Currency가 될 수 있습니다.

SAP는 S/4HANA New-FX Conversion 과정에서 기존 거래의 Traded Currency를 초기화하는 기능을 별도로 제공합니다. SAP Help 문서에는 매입금액 또는 매도금액 중 어느 쪽이 round amount(끝자리가 딱 떨어지는 금액)인지 등을 기준으로 Traded Currency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고요. 이 부분은 별도로 다룬 Traded Currency 초기화 관련 글에서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개념이 기존 ECC 사용자에게는 가장 생소한 부분일 겁니다.

기존 거래와 신규 거래, 왜 화면이 다르게 보이나

신규로 FX 거래를 생성하면 시스템이 처음부터 다음 정보를 온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항목
Currency Pair USD / KRW
Buy/Sell BUY
Traded Currency USD
Traded Amount USD 1,000,000

 

그러니 화면이 정상적으로, 깔끔하게 나옵니다. 문제는 ECC에서 이관된 기존 거래입니다. ECC에서 생성된 오래된 FX 거래에는 New-FX가 요구하는 Buy/Sell, Traded Currency 정보가 지금 구조와 동일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Conversion 이후에 기존 거래를 조회하면 경우에 따라 이 정보가 초기화되거나 새로 파생되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SAP가 Initialize Traded Currencies 기능을 별도로 제공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리하면, S/4HANA에서도 기존 ECC와 동일하게 Spot/Forward 외환거래를 FTR_CREATE를 통해 등록합니다. 거래상대방, 통화, 금액, 환율, 계약일 및 결제일을 입력하는 기본 업무 프로세스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외환거래 구조가 New-FX 형태로 바뀌면서 거래 기준 통화(Traded Currency)와 매입/매도 구분(Buy/Sell)이 더 명확하게 관리되는 겁니다. 그래서 거래를 입력하거나 조회할 때는 기존 ECC에서 확인하던 통화, 금액, 환율뿐 아니라 ① 매입/매도 방향, ② 거래통화, ③ 거래금액과 상대금액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신규 거래는 생성 시점에 이 정보가 자동으로 관리되지만, ECC에서 S/4HANA로 Conversion된 기존 거래는 기존 데이터 구조에 따라 Traded Currency와 Buy/Sell 정보의 초기화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S/4HANA에서는 FX Risk/Hedge Management와 연계하기 위한 외환 헤징 관리 영역이 추가·확장되어 보일 수 있는데, 일반적인 Spot/Forward 외환거래를 처리하는 기존 업무 흐름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현업에게 설명시 헷갈려했던 지점 — 환율은 어디서 나오는가

화면을 보면 외환 구조 밑에 통화를 입력하고 그 옆에 환율을 입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통합테스트 중 변화사항을 설명하면서 거래를 직접 입력을 해보라고 했을 때, 우선 환율 입력 부분에서 현업이 당황을 하더군요. 이부분은 직접 계약 환율을 입력하면 된다고 안내를 했지만 기존 ECC에서는 입력한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은행과 체결한 계약환율을 여기에 입력하시면 됩니다”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실제 처리 방식은 그게 아니었어요. 은행과 선물환 계약을 체결할 때 오간 통화별 금액(예: USD 1,000,000 / KRW 1,532,000,000)만 각 통화 필드에 입력하면, 시스템이 그 두 금액의 비율로 계약환율을 스스로 계산해서 채워주는 구조였습니다. 환율을 손으로 직접 입력하는 게 아니라, 금액을 넣으면 환율이 결과로 따라 나오는 방식이었던 거죠. 이 부분을 미리 정확히 짚어주지 않고 “환율을 입력하세요”라고 안내했으니, 현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헷갈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통화별 거래금액을 입력하면 환율과 현물환율이 자동으로 채워지는 동작 자체는 ECC에서도 원래 있던 기능입니다. 새로 생긴 게 아니에요. 그런데 New-FX 화면으로 넘어오면서 이 필드의 위치와 명칭이 바뀌다 보니, 현업 입장에서는 마치 처음 보는 화면처럼 느껴졌던 겁니다.

계약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 TPM18로 이어진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거래 생성 시점에는 은행과 체결한 계약환율로 거래가 기록됩니다. 그런데 이후 TPM18(재평가/실현 처리)을 수행하는 시점에는 결제일 기준의 현물환율과 비교가 이루어지고, 이 둘의 차이가 실현손익으로 전기되는 흐름을 탑니다.

즉 거래 생성 시 자동으로 채워지는 환율은 “계약환율”이고, TPM18에서 비교 대상이 되는 건 “그 시점의 현물환율”입니다. 이 두 환율의 차이가 곧 실현손익 금액이 되는 구조라서, 거래 입력 단계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결제·실현 처리 단계까지 이어지는 이슈라는 걸 현업에게 같이 설명해줘야 합니다.

단순히 화면 필드 몇 개가 늘어난 문제가 아니라, 계약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가 실제 재무 숫자로 연결되는 지점이라 Conversion 담당자 입장에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대목이더라고요.

마치며

정리하고 보니 결국 핵심은 하나입니다. ECC에서 암묵적으로 알아서 해석하던 정보를, S/4HANA에서는 시스템이 Buy/Sell과 Traded Currency라는 명시적인 필드로 들고 간다는 것. 개념 자체는 낯설지 않은데, 화면에 그게 드러나는 방식이 달라지다 보니 현업 입장에서는 처음에 당황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다음에는 Traded Currency 초기화 작업을 실제로 어떻게 진행했는지, 그 과정에서 겪은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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